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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있던 시절 종로에서 명동까지 즐비한 나이트클럽들은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젊음의 해방구였습니다.

특히 일요일 새벽4가 되면 클럽에서 밤샘한 수백명의 청춘남녀가 골목으로 쏟아져 나오는 장관(?)을 연출했는데요 주머니 사정에 따라 해장국이나 우동을 먹으면서 버스를 기다리던 추억이 아련합니다.

아버지 양복을 훔쳐 입고 을지로 천지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들었던 ‘Come Back (J.Geils Band)’  인트로 사운드는 지금도 생생하고요, 청계천 센츄럴호텔 클럽에서 공연하던 와일드캐츠는 정말 카리스마 넘쳤습니다.







화 후반부 홍광호(준엽)’가 부르던 그리운건 너(데블스)를 영화관에서 나도 모르게 따라 불렀어요.
평일 오전이라 관객이 몇 명 없어서 다행히 아무도 모르더군요. - -;;

전 이 영화를 보면서 영상보다는 음악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더 재밌었습니다.

지금 젊은분들은 감정이입이 어려울 수 도 있을겁니다. 
비틀즈가 위대한지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으로는 느끼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랄까요.

개인적으로 고고70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네요.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역작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요....

하지만 30년전의 음악과 사람과 추억을 들려준 최호 감독께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하 존칭 생략)





연을 맡은 조승우의 아버지는 70년대 그룹사운드 '메신저스'의 베이스를 거쳐 솔로로 인기를 누린 가수 조경수 입니다.
 ‘
행복이란’  '아니야'  ‘돌려줄 수 없나요’  등으로 당시 트롯고고의 4대천왕 (최헌, 최병걸, 김훈) 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승우
80년생으로 알고 있는데 조경수 82년 이혼 후 도미했으니까 조승우에게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을겁니다.

하지만 피는 물보다 진한 법! 노래하는 조승우에게서 아부지 삘이 나는 건 당연지사 아니겠습니까?







다른 주연 차승우는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부른 차중락의 동생(차중광) 아들입니다.

그 시절 차중락과 동생인 차중광은 사촌 형인 차도균과 함께 가수로 활동했고,

차승우는 우수한 유전자를 물려받아서인지 고1때부터 기타리스트로 유명해서 홍대에서는 일명 ‘Cha Cha’ 로 불리고 했죠.

1996년 밴드를 결성하고 2000년에는 펑크록 명반으로 인정받는 노브레인 1집 ‘청년폭도맹진가’를 발표합니다.

노브레인 1, 2집의 거의 모든 곡을 작사, 작곡했고 탈퇴 후 일본에서 좀 놀다가(?) 현재는 문샤이너스 리더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홍대문화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죠.








영화에서 이병욱은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남산 중앙정보부 취조실에서 수사관이 묻는 장면에서도 나왔지만,
실제 인물인 서병후씨는 서울상대 출신의 팝컬럼니스트, 빌보드지한국특파원, 공연기획자,
제작자 였습니다.

와일드캣츠를 만들었고 멤버였던 김성애씨와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는데,
그가 타이거JK (서정권) 입니다. 윤미래는 며느리가 되는거죠.^^

영화에서 데블스가 출연하는 클럽이름이 불교에서 열반을 뜻하는 '닐바나'인데요 현재 서병후씨는 '금강승 불교 신인종 샤카무니 선원 원장'이라는 (잘모르겠지만) 불교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관련서적도 여러권 집필하셨네요.






와일드캐츠는 1김성애가 탈퇴하고 심재영이 리더를 맡은 79~80년초 엄청난 인기를 누린 보컬그룹인데 리드보컬 임종임의 포스가 폭발한 마음 약해서’ ‘생각이 나면’ ‘정든 부두수많은 히트곡과 동명의 영화까지 흥행에 크게 성공했습니다.

상영전 와일드캐츠를 왜곡했다고 서병후 측에서 항의하고 제작사가 사과하는 해프닝도 있었는데요, 고고70을 제작한 회사는 '보경사'로 명필름(MK픽쳐스) 심재명 대표 친동생인 심보경이 독립해서 만든 회사입니다. 예전에 김혜수의 매니저부터 잔뼈가 굵은 영화계의 여걸이라서 그런지 극한 상황으로 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어쨌든 영화에서는 신민아가 맡았던 '미미와 와일드걸즈'로 변경되었습니다.




윗줄 왼쪽부터 팀의 리더인 키보드 심재영, 세컨 보컬 김명희, 리드 기타 임현준, 
아랫줄 왼쪽부터 드럼 지복희, 리드보컬 임종님, 베이스 기타 고은진



그리고.... 소울 大王 데블스
크럽 닐바나 포스터가 인상적입니다.
포스터에 나오는 박인수, 윤항기,,,,, 레전드입니다.
요즘 세대라면 미쿡의 록밴드 '너바나'는 들어보셨을겁니다.
94년 커트코베인이 자살하면서 전설이 되어버린 얼터너티브 그룹,,,,
같은 이름입니다.






블스는 영화에서 말한 것 처럼 새까만 것을 노래하는 브라스 소울 밴드였습니다.
히트곡 그리운건 너가 수록된 2집 음반은 독특한 표지로 희귀음반이 되었는데 일명 철창커버로 불립니다.

영화에서 멤버들이 몽둥이 자국 선명한 뒷모습을 배경으로 앨범 사진을 찍은 장면이 나오는데 철창커버에서 영감을 얻어서 (또는 일종의 오마쥬) 표현한 것으로 느껴져 개인적으로 최고의 장면으로 생각합니다.

데블스는 70년대를 대표하는 수많은 그룹사운드와는 다른 무엇이 있었습니다

기타와 함께 색소폰이 사운드를 리드하고 크라잉 창법의 보컬과 소울 성향의 편곡은 당시 신중현이나 김희갑이 주도하는 국내 그룹사운드와는 차별화된 매력이 있었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통제와 일률의 시대에,
개성과 자유를 표현하고자 애썼던 사람들의,
뮤직휴먼다큐,,,,, 영화라면 너무 오버일까요ㅋㅋ
하지만,
30년전 영화의 배경이었던 유신시대상이
지금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건 무슨 이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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